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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놀거리 국제정원박람회 겨울 방문

_Jie 2023. 1.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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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다고 들었던 순천만 습지와 국제정원박람회는 스카이큐브로 이어져 있어요. 날씨 좋을 때 아주 천천히 관람하면 두 군데 모두 볼 수 있겠지만 저희는 너무 추웠고 시간이 부족해서 국제정원박람회만 맛보고 왔어요. 물론 순천만 습지도 아주 조금 구경했고요. 올해 4월 1일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박람회때 다시 가기로 했어요!

 

순천만습지입구
주차장에서 보이던 안내판

 

원래는 순천만 습지가 목적지였는데 막상 가니까 입장권 끊을 때 14,000원이면 두 군데를 다 볼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하루에 두 군데를 본다는 건 말이 안되는 거 같아요. 엄청 넓어서 그냥 걸으며 지나쳐도 체력 소모가 엄청났거든요. 대신 오전에 한 곳을 보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다른 곳을 보는 건 괜찮을 듯 해요. 그래서 저희도 날씨 풀리면 다시 그렇게 오기로 했어요. 

 

 

 

 

 

 

공기 좋은 곳에서 걷고 놀고 먹으면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국제정원박람회가 4월부터인데 그 때는 사람 너무 많을 것 같고 적당한 타이밍을 노려봐야 겠어요.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어 도심으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순천의 의도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곳이었어요. 습지나 국가정원이나 걷는 건 똑같지만 분위기가 너무 틀려서 매력적이었어요.

 

 

입장권
습지와 박람회 및 큐브까지 14,000원에 가능

 

 

2013년도에 처음으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시작해서 6개월간 진행되었는데 이번에 리뉴얼시켜서 다시 재개장하는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방문했을 때에도 곳곳에서 공사하고 있었고 나무를 심거나 건물을 만드는 게 많았어요. 독일이나 스위스, 일본 등은 현재 낙후지역을 재생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 것을 본따 원도심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발전 계기를 마련하고 있어요. 

 

 

 

순천만습지-눈
며칠전 눈 폭탄이 온 뒤의 순천만 습지

 

 

눈이 제법 왔던 얼마 전에 방문했던거라 여전히 녹지 못한 눈들이 쌓여있었어요.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아 괜시리 음지로만 다녔는데 나중에는 발이 시렸다는 슬픈 이야기 ㅋㅋㅋㅋㅋ 추운 겨울이지만 여전히 햇빛은 따뜻했고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온 가족들도 많이 있었어요. 갈대열차나 스카이큐브를 이용하면 쉽게 오고 갈 수 있는 코스가 완성되어져 있기 때문에 엄청 힘들지는 않아요. 하지만 두 군데 다 넓다 못해 광활해서 운동화는 필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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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가 아니어도 국가정원은 항상 열려있어서 언제든 방문이 가능해요. 성인 기준으로 일반 관광객은 국가정원 입장료가 8,000원이지만 순천시민이라면 2,000원이에요. 국가정원+습지+스카이큐브 통합권을 구매한다면 성인 기준 일반 14,000원이지만 순천 시민은 6,000원에 구경할 수 있어요. 조금 저렴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은 야간권도 가능한데 성인 기준으로 4,000원이에요. 아직 야간권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추후에 별도 공지를 한다고 하네요.

 

 

 

갈대열차-발매권열차시간안내
갈대열차갈대열차내부갈대열차풍경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갈대열차를 타고 스카이큐브 탑승장으로 이동하는 곳이에요. 갈대열차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대략 평일은 15분 간격, 주말은 20분 간격이에요. 사람이 많을 때는 조금 더 타이트하게 운영하는 것 같았어요. 지금은 겨울이라 열차가 꽉 차지 않았지만 봄 가을에는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요.

 

 

문학관역스카이큐브탑승스카이큐브내부
6명 탑승하는 모노레일 스카이큐브

 

 

문학관역에서 정원역으로 가는 모노레일!  굴곡진 귀여운 디자인으로 한 번에 6명씩 탈 수 있어요. 직원분이 안내해주니 그에 맞춰 탑승하면 되고 무인 모노레일이어서 닫힘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면 출발해요.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서 놀랐고 강가와 도로를 번갈아가며 연결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무엇보다 여기가 어디쯤일지 모르겠다 싶을 때는 위쪽에 거리가 표시된 안내판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꿈의다리
꿈의 다리

 

 

정원역에 도착해 길을 따라 가면 꿈의 다리가 나와요! 여기는 초등학생들의 그림을 모아둔 곳이었는데 타일형태로 되어 있었어요.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있는 미술관의 컨셉으로 길이 175m에 그림 14만점이 꾸며져 있어요. 오방색의 한글 작품도 1만여점이 같이 있는데 본인 그림을 검색해 볼 수 있도록 QR코드도 있었어요. 다리를 만든 강익중 작가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 보내 수집된 것들로 자원봉사자들이 그림을 나무토막에 붙였다고 해요. 너무 많아서 하나씩 구경하기는 어렵지만 지나가다 보면 눈에 띄는 것들이 몇 개 있어요.

 

 

 

 

 

 

어린이들의 그림은 물론 티비나 선풍기와 같은 오브제들로 꾸며 작품의 느낌이 있었고 중간에 창문도 있어서 구경할 수 있게 해 뒀어요. 처음 볼 때는 엄청 길게 느껴지고 정말 많다, 라는 생각만 드는데 막상 걸어보면 재미를 찾는 요소들이 보여 금방 걸을 수 있었어요. 몇 년 뒤에도 이 다리가 유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기 그림이 있는 곳을 한 번씩 방문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순천만국가정원네덜란드
눈 쌓인 국가정원

 

 

겨울이라 시원한 바람 따라 걷다 보면 위치가 어딘지도 모르고 다녔어요. 수박 겉핡기 식으로 돌아서 기억에 남는 곳들은 많이 없지만 꽃이 피고 나면 더 예쁠 거라 생각해요. 각 나라마다 특정을 살려 꾸며둔 것도 좋았고 국기를 보며 나라 맞추는 재미와 공부도 되니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은 곳! 그래도 데이트 코스로도 충분히 괜찮은 곳이에요. 사잇길마다 벤치나 앉아서 쉴 수 있는 곳들이 많아 다리 아프면 앉아 구경하고 또 걷고, 어느 길을 가든 전부 연결 되어 있으니 길 잃어버릴 일은 없을 듯 했어요.

 

 

순천만국가정원풍경순천만국가정원내부
산책하고 구경하기 좋았던 국가정원

 

날씨 좋은 때 김밥 사와서 나들이겸 방문하기에 괜찮은 곳이에요. 지도로 볼 때도 넓다고 생각했지만 보는 것 보다 훨씬 넓어서 하루안에 이걸 다 본다는 건 말이 안될 것 같네요. 한 번 입장권 끊으면 이틀 정도 주면 좋겠다는 얘기와 함께 순천만 국가정원 탐방은 끝났어요. 

 

넒디 넓은 공간 덕분에 다리가 아파 스카이큐브 타고 돌아가는 길에 둘 다 말없이 앉아있었다는 것은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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