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피크트램 탑승, 스카이테라스 428

 

홍콩 여행의 마지막 날,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선선한 바람도 불고 괜찮았던 날이었어요. 이 날 제니베이커리도 구매한 날이어서 많이 돌아다닌 터라 체력이 없어져서 숙소에서 한두 시간 쉬고 나왔어요. 숙소에서 꿀잠 자고 다시 이동했던 피크트램과 스카이테라스 428!

 

 

홍콩 미드레벨 블루보틀, 린리, 제니베이커리

 

 

낮에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와 블루보틀, 린리에서 음료를 사먹고 제니베이커리에서 쿠키 왕창 구매했어요. 여행 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 들어가시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숙소에서 피크트램까지 가는 길도 쉽진 않았어요. 초록색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탑승장이 꽤나 이상한 위치에 있어서 곤란했었고 어떻게든 탔는데 정류장을 엄청난 속도로 지나쳐버리니까 내리지 못할까 봐 걱정 많이 했었거든요. 바로 앞 정거장에서 급하게 내린다고 얘기하고 내렸는데 얼마나 급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어요. 그래도 무사히 피크트램 탑승해서 도착!

 

 

 

내려서 들어가는 길목에 만난 기념품 가게에요. 엄청난 인파들이 몰려 있어서 뭔가 좋은 게 있나 했는데 적정한 가격대에 다양한 기념품들이 있었어요. 들어갈 때는 너무 많아서 못 사고 피크트램 타고 내려갈 때 다시 들려서 저도 가방 하나 겟, 했어요. 1+1으로 구매했고 크기가 커서 크로스로 하거나 어깨에 매어도 될 듯! 맘에 들었어요. 

 

 

 

 

올라오는 길에 날씨가 영 좋지 못해서 못 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내부에서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볼만한 것들이 딱히 없고 먹기에도 배불러서 그냥 지나쳐 구경만 했어요. 길의 끝쯤에는 카페도 있으니 혹시 피크트램 타고 올라가신 분들 중에 커피 한 잔 하실 분들은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뷰가 좋을 때 얘기죠!

 

 

 

여기가 홍콩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을 만큼의 뿌연 안개들... 큰 맘 먹고 스카이테라스 428까지 올라왔는데 흐린 불빛만 잔뜩 구경했어요. 조금 기다리면 개일까 싶어 다시 실내로 들어와 구경하고 나가봤지만 아닌 날은 아니네요ㅠ 이번 홍콩 여행 다 좋았는데 날씨 덕분에 실망한 케이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곳인데 너무 아쉬운 날이었어요. 

 

 

 

실내에서 여기 저기 걷다가 발견한 전시장! 정확하게 무엇을 전시한 것인지 모르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꽤나 현장감 있게 잘 만들어져서 신기했어요. 움직이진 않고 불빛이 들어오는 모습인데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약간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전시공간이었고 미니어처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너무 귀여웠어요. 소품 하나하나, 미니어처 사람들 표정까지 잘 나와 있어서 눈이 절로 돌아가는 느낌! 2층까지 있으니 시간 보내는 삼아 천천히 구경했었네요. 그리고 내려가기 전에 혹시 모르니 다른 전망대를 가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날씨는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고 여전히 흐린 안개만 잔뜩 봤어요. 마지막 사진은 피크트램 타는 건물이 있는 곳인데 보이시나요? 흐릿하게 형체만 보이는데 실제 눈으로 봤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멋진 불빛은 보지도 못하고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많은 인파들이 전부 피크트램 타고 와서 스카이테라스 428까지 올라갔다가 이제 다시 내려가는 사람들이에요. 저희도 피크트램 타고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줄을 섰는데 체감상 3,40분 정도 기다렸던 듯해요. 날씨가 좋지 않아 당연히 사람들이 많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건 저만의 착각..... 다음에 언젠가,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또 도전할 거예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