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드레벨 블루보틀, 린리, 제니베이커리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타이쿤까지 신나게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목에 만난 블루보틀과 린리, 제니베이커리까지 알려드리려고 해요. 5월 말에 방문했던 홍콩 날씨는 너무 더웠고 습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해가 뜬 날이 없어서 적당하게 다닐만 했어요. 물론 덥기도 했고 습한 공기도 많이 느꼈지만 햇빛 쨍쨍할때보다는 다니는 게 힘들지 않았거든요. 

 

 

 

홍콩 센트럴 블루보틀은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한바퀴 돌고 내려오는 길목에 보였던 곳으로 그 유명한 침차이키 건너편이었거든요. 처음엔 그냥 앉아있었는데 유리 너머로 많은 사람들이 계속 줄을 서길래 뭐지 했더니 거기가 바로 침차이키! 저희는 먹는 걸 좋아하지만 그렇게 찾아 먹는 스타일은 또 아니여서 관심이 크게 없었어요. 오히려 카페를 찾아다녔음 다녔지..... 근데 또 이렇게 줄을 서 있는걸 보니 궁금하긴 하더군요!

 

 

 

드디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가 나왔어요. 블루보틀에도 사람이 엄청 많아서 제법 기다렸어요. 내부에 자리가 많은 편은 아니어서 자리를 먼저 잡고 주문을 해야 했는데 1층에서 주문했어요. 홍콩 센트럴 블루보틀에는 외부에도 자리가 있지만 몇 개 없어요. 생각보다 로테이션은 잘되서 잠깐이라도 기다릴 수 있다면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린리 - 시그니처 레몬티 

 

시원하게 음료도 마시고 땀을 식혔더니 눈에 띄는 린리! 음료를 마시고 또 음료를 먹을 수 있을까 싶어 한 잔만 시켰는데 꽤 맛있어서 둘 다 신나게 먹었어요. 린리는 음료 위에 러버덕 올려주는 걸로 유명한데 제가 갔을 때 센트럴 점은 회색 오리로 통일되어 있었어요. 꾸밀 수 있는 건 색깔이 여러개가 있었지만요. 

 

 

 

세븐일레븐 쪽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그 곳이 참차이키 줄이에요. 침차이키는 세븐일레븐 건너편에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계속 줄을 서니까 저희도 궁금했지만 저걸 기다릴 자신이 없어 그냥 린리만 마시고 제니 베이커리로 갔어요. 린리 시그니처 레몬티는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린리 센트럴점 내부에 들어가면 주문하는 줄과 제품 받는 줄이 따로 있는데 워낙 바빠 안내하는 사람이 없어 다들 헷갈려했어요. 줄이 뒤엉켜서 나중엔 번호를 불러도 서로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죠ㅠ 그래도 꿋꿋하게 줄 서 있다가 잘 받아왔어요. 그리고 내부에는 연두색 인테리어에 러버덕으로 꾸며져서 엄청 아기자기 해요!

 

 

 

시그니처 조형물 앞에서 시그니처 음료 들고 사진찍기! 여기가 중심지인지 워낙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어딜 찍어도 사람 천국이였어요. 린리 센트럴점이랑 블루보틀, 침차이키까지 한 번에 있다보니 더욱 정신없는 곳이였어요. 

 

 

 

홍콩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던 건 쌈지공원 같은 공간들이 많다는 것과 곳곳에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워낙 더운 나라여서 그런지 나무들도 꽤나 크고 그늘이 지니까 더 시원한 느낌이었죠. 걷다가 힘들면 쉴 수 있고 사람들, 트램, 버스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흘렀어요. 홍콩 특유의 분위기는 말모말모- 

 

 

 

제니베이커리 - 제니 쿠키 11번 

 

블루보틀에 린리까지 시원하게 마시고 제니베이커리까지 걸어갔어요. 세 군데 모두 멀지 않아 자타공인 체력 거지인 저도 무사히 걸어서 도착했어요. 제니쿠키는 양가 어른들도 드리려고 많이 살 생각이었고 구매 후에는 무조건 트램 아니면 버스 타자고 했었죠. 숙소까지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걷기엔 버거운 날씨였거든요. 

 

 

 

저는 10년 전쯤에 홍콩을 왔었기에 제니베이커리의 기억도 가물가물했고 신랑은 5년 전쯤이라 제니베이커리를 기억하고 있었어요. 예전과 달라진 위치와 건물이라며 신기해했는데 환경이 더 나아진거라고 하니 장사는 늘 잘 되는 것 같아요. 제니쿠키가 엄청나게 유행하기도 했고 그만큼 호불호도 강하지만 저희는 다 좋아해요. 어떤 걸 구매할지 고민하다가 선택한 11번! 무난하고 다양한 맛이 들어있으니 겟겟-

 

 

 

제니베이커리는 사람도 많고 쿠키도 많은 곳이었어요. 여기가 끝이 아니라 벽 너머에도 엄청난 상자들이 있었거든요. 구매줄은 1줄로 무조건 웨이팅 해야하는데 다행히 저희가 갔을 땐 적은 편이었어요. 많을 땐 가게 앞까지도 줄을 선다고 하니까 타이밍 잘 맞춰야할 것 같아요. 양가 어른들도 드리고 저희도 먹은 제니쿠키는 여전히 맛있었어요. 홍콩 여행에 빠질 수 없는 기념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