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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ong-Ma.25

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타이쿤(타이콴)

by _Jiye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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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 중에 기대했었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예요! 이전 홍콩 여행에서 다른 곳들은 다 가봤지만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가보지 못했던 곳이라 궁금했거든요.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고 해요. 이왕 여기로 가는 김에 다른 둘러볼 곳을 찾다 보니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제일 끝에 위치한 타이쿤(타이콴)이 있어 같이 구경하고 왔어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센트럴과 미드레벨 지역을 이어주는 800m의 길이로 한쪽으로는 계단이나 보행로가 있고 나머지 한쪽이 무빙워크 혹은 에스컬레이터로 만들어져 있어요. 여기서 영화도 많이 찍어서 세계적으로 유명할 수밖에 없는 곳이에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1993년 준공이후 많은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2017년부터는 점차 에스컬레이터를 교체하고 있어요. 시설을 보수하는 동안 이용하지 못하는 공간도 있었다는데 제가 갔을 땐 전부 다 된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에스컬레이터 시작점이 예전이랑 달라져서 건물에서 시작되었어요. 공중 보행 통로도 추가적으로 만들어져서 아마 5~6년 전에 방문했던 분들은 다시 오신다면 새롭게 느껴지실 거예요.

 

 

중간마다 잠시 쉴 곳들이 있어 도로와 건물을 구경하다 보면 여기가 홍콩이구나, 싶었어요. 대부분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했고 여기 주민들은 계단을 이용하는 듯 했어요. 여기 자체로도 유명 관광지이지만 근처에 침사추이나 국제 금융센터 등 다양한 관광지들도 주변에 있어서 한 번에 구경하기 좋아요. 중간에 베이크하우스, 타이청 베이커리와 같은 에그타르트 맛집도 있으니 꼭 들려보세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한 편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대별로 방향이 바뀌어요. 이게 제일 중요 포인트!!!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 사이는 올라가는 방향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고, 오전 10시 이후부터 저녁 12시까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니까 시간 잘 맞춰서 가셔요. 저는 당연히 9시 30분쯤 도착해서 올라가는 방향을 탑승했지요!

 

타이쿤(Tai Kwun) 

 

홍콩 여행을 오기 전부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근처에서 하나를 더 보면 좋을 것 같아 엄청 검색했었거든요. 그렇게 발견한 타이쿤! Tai Kwun. 옛 경찰청 본부를 리모델링해서 만들어진 문화예술단지! 여기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가장 끝에서 연결된 곳이라 길을 찾는게 어렵지 않았어요. 

 

 

홍콩의 과거에서부터 현대적인 예술 공간이 되기까지 어떤 변화들이 있었을지 모를 곳이었어요. 낮은 건물들이라 고층 건물들 사이에 휴식처로 느껴지기도 했고 무료라서 더 좋게 느껴졌어요. 처음엔 그냥 공원만 방문하려고 들어왔는데 와서 보니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구경하고 갔어요.

 

 

원래는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있다가 2018년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오픈된 곳이에요. 홍콩 최초의 경찰서, 빅토리아 교도소, 재판소 등이 차례대로 지어져 한 공간에 만들어졌더군요. 외관을 그대로 보존해서 그런지 살짝 긴장감도 느껴졌어요. 그와 반대로 남녀노소가 정원에서 다 같이 어울려 노는 걸 보니 그것도 매력적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안내문을 짧게 보고 올라온 곳이에요. 그냥 지나쳐가기로 한 공간이기에 따로 검색해보지 않아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몰라 사람들이 가는 방향대로 같이 움직였어요. 올라오고 나서 보니 여기가 감옥이었어요. 중간마다 예술적인 포인트들이 많이 있었는데 아는 게 없는 우리는 그냥 우와~ 멋있다~ 정도로 끝.....

 

 

 

그렇게 둘러보다가 언뜻 보였던 감옥 모습에 입구가 어딘지 몰라 또 한참 헤메이고.... 돌고 돌다 보니 입구를 발견해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여기 공간 자체가 모두 무료입장이라 걱정 없이 통과! 예부터 지금까지 유지된 건물들이라 더 실감이 났던 것 같아요. 

 

 

 

옛 죄수들은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지냈을까, 공간 자체가 작아 복도는 한 사람씩 지나다닐 수 있었어요. 중앙 계단은 출입금지라 이용하지 못하니 양쪽 복도로 이어져있는 실들을 구경하면 돼요. 수감동 하나씩 현대적인 예술로 바꿔놓기도 했고 문이 닫혀 틈새로 봐야 하는 공간도 있었어요. 

 

 

 

사실 무서워서 내부로는 들어가지 않았고 그저 복도에서 구경만 했네요. 실감나게끔 보존된 공간에 왠지 모르게 서늘해진 공기가 느껴졌어요. 규모가 엄청 커서 돌아와서 보니까 한 번 가면 3시간은 구경할 수 있었어요. 건물들 곳곳에 있는 과거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도 새로운 기분이었네요.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기념품샵! 금액대가 조금 있다고 느껴졌지만 여기서 아주 마음에 드는 파우치를 발견해서 구매했어요. 가죽으로 된 베이지톤의 파우치였는데 너무 부드럽고 정말 원하던 사이즈라서 고민 좀 하다가 결국은 구매! 기념품샵에 텀블러, 책자, 손수건 등 다양한 물품이 있었지만 일단 시원하니까 좋았어요.

 

타이청 베이커리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와 타이쿤까지 신나게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들렸던 곳은 타이청 베이커리예요. 여기가 3대 에그타르트라고 해서 들렸는데 음....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개인취향에 따라 달라지니까 가신다면 들려서 1개는 먹어보세요! 먹어봐야 비교가 되니까요.

 

 

 

타이쿤에서 타이청베이커리까지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어요. 정원에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반대 방향으로 가면 나가는 길이 있어요. 거기서부터 시작하시면 구글 지도에서 헷갈리지 않으실 거예요. 가는 길은 거의 직진 코스여서 중간마다 골목 구경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다 보면 금방 도착하는 타이청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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