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울산 간절곶 걷기 코스, 해안산책로, 차박 가능한 장소

_Jie 2024. 5. 30. 22:59
반응형

 

 

아직은 그리 덥지 않은 4월의 어느 날 다녀왔던 울산 간절곶 걷기 코스예요. 원래 여기가 해파랑길 4코스 중에 하나인데 적당하게 걷고 오기 좋았던 곳이었어요. 평지와 오르막길, 게단까지 운동할 수 있고 해안산책로라 시원한 바다도 마음껏 볼 수 있었어요. 심지어 도착지가 방파제여서 차박까지 가능했으니 일석삼조정도 될 것 같네요.

 

 

 

 

첫 시작은 간절곶 관광회센터에요. 여기 근처에 큰 주차장이 있어 주차도 가능하니 편하게 오세요! 체력이 좋으신 분들은 간절곶에서 걸어오셔도 될 것 같아요. 바닷가 쪽으로 길이 다 이어져있거든요. 저는 체력이 좋지 못해 부분만 다녀왔지만 그 자체로도 너무 마음에 드는 코스였어요. 편도 대략 20분쯤 걸렸고 왕복으로 다녀오니 땀이 제법 났어요.

 

 

 

 

여기 말고도 울산에는 걸을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는데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예뻐서였어요. 중간중간 길이 잘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걷기에 무리가 없었고 소나무들이 울창해 시원하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날씨가 좋으나 바다가 반짝이는 뷰가 너무 예뻤던 기억이라 가을쯤에 다시 가보고 싶네요.  

 

 

 

 

 

주말 1시쯤 되었을 때 갔는데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장소라 그런지 한가했어요. 오고 가며 마주치는 분들이 많이 없어 쾌적함이 가득~ 피톤치드 둘이서 독차지하는 기분이었어요. 회센터 앞이랑 방파제 쪽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 북적이긴 했지만 걷는 동안에는 조용해서 좋았어요.

 

 

 

 

발 빠른 분들은 산책로 한쪽으로 바닷가와 이어진 곳에 돗자리와 텐트를 가져오기도 했어요. 바닷바람 시원하게 맞으며 시간을 보내면 너무 여유로울 것 같아요. 저희도 이번엔 그냥 걷고만 왔지만 다음에 올 때는 돗자리 들고 와서 자리 하나 잡아볼 생각이에요. 벌레들을 감수하고서도 좋은 풍경에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728x90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다 쓸어가 버릴 것만 같은 길이 부분적으로 있는데 매트가 깔려 있어 주의해서 걸으시면 돼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나무 데크로 잘 만들어져 있어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에요. 방파제로 내려가는 길에는 난간이 없는 부분도 있어 아이와 함께 오신다면 조심하세요!

 

 

 

 

천천히 평지길을 걷다가 급경사를 만나 숨 몇 번 토해내고 나면 또 평지길, 또 오르막길 몇 번을 반복하면 내리막길을 만나게 돼요. 15분에서 20분 정도 걷는 편도길이 멀지도 짧지도 않지만 걸으면서 짝꿍이랑 얘기도 나누며 다녀왔어요. 확실히 나무가 많으니까 공기도 다르고 그늘도 생겨 시원했어요.

 

 

 

 

길 따라 계속 들어가면 군사지역이라는 팻말도 볼 수 있고 몇몇 사람들이 오고 간 등산로의 흔적도 보여요.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은 게 좋으니 접근금지구역은 그냥 지나치는 것을 추천드려요. 울산 간절곶 하면 다들 그 근처 공원만 보고 가시는데 여기도 한 번쯤은 나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한참 걷다 보면 정상 같은 곳에 도착을 하게 돼요. 간단하게 전망대가 있어 숨을 고르면서 풍경 구경할 수 있어요. 시원하게 바다뷰를 볼 수 있는데 제가 찍어둔 사진은 없네요. 많이 힘들었나...? 당시에는 땀도 나고 그랬는데 시원한 바람에 금방 식어가는 열기였어요.

 

 

 

 

 

왼쪽사진처럼 난간이 밧줄로 되어 있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은 위험한 편이에요. 그래도 아래쪽에는 다시 나무데크로 걸어갈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요. 꽤나 높이 올라온 편이죠? 올라온 만큼 내려갔다가 일정 높이 다시 올라오고 내려가야 해요.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반복돼서 운동하기에 딱 좋은 코스! 울산 간절곶 해안산책로 정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하루빨리 난간 정비해 주세요ㅠ

 

 

 

 

그렇게 내려오면 한가로운 마을 하나를 만날 수 있어요. 여기가 바로 송정가두리유료낚시터예요. 한쪽으로는 캠핑족들이 와서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구워드시기도 했어요. 조금 더 방파제 쪽으로 걸어가면 차박 장소도 있었어요. 재밌었던 건 여기 길목에 어디서든 사람들이 고기를 구워 먹는다는 것! 장소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닌가 봐요! 방파제까지 걸어가고 싶었지만 차와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근처 정자에 앉아 쉬다 돌아왔어요. 울산 간절곶에 놀러 가거나 차박, 캠핑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숨겨진 장소도 있다는 거 알려드리고 싶네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