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동유럽 패키지여행 5일 차 오후 일정은 체스키크룸로프에서 프라하로 넘어와서 야경을 보는 거예요. 내일 프라하 주간투어를 할 예정이라 간단한 설명과 함께 야경만 보는 것으로! 이번 여행에서 기대했던 부분이 프라하 야경투어였어요. 예전 동유럽 패키지여행 때도 야경을 봤는데 그게 기억에 많이 남았었거든요.
프라하로 넘어와서 호텔로 먼저 갔어요. 오늘 호텔은 그란디오르 호텔로 5성급이었어요. 여기 호텔은 엄청 커서 입구도 2개가 있었고 로비에 휴식하는 공간도 넓어서 구경하기 좋을 것 같았어요. 아쉽게도 하루만 숙박하고 심지어 야경투어가 늦게 끝나 정말 잠만 잤다는 것 ㅠㅠ 좋은 호텔인데~~~~~~~~~~~~~
호텔에서 30분정도 휴식을 취하고 저녁식사 및 야경투어를 진행했어요. 프라하 야경투어는 그리 멀지 않은 곳들이고 골목길로 다녀야 해서 버스보다는 걷는 게 좋다며 호텔에서 식당까지 걷고, 식당에서 카를교 야경투어 포인트까지도 걸어갔어요. 사진상 왼쪽 빨간 화살표부터 카를교, 틴성당, 저녁식사 식당, 그란디오르 호텔이에요.
단순하게 여기만 걷는 거라면 힘들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미 오전에 체스키크롬로프에서도 많이 걷고 온터라 저녁 먹으러 식당을 가는 길부터 다리가 아팠어요. 실제로 걷는 시간을 보면 30분 정도였지만 체감상 40분 정도 되는 듯했고 바닥도 돌이라 울퉁불퉁해서 더 힘들게 느껴졌어요. 나중에 야경투어 이후 숙소로 가는 길에 발바닥 통증이 심했어요. 다행히 휴족시간 가져왔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다음날 투어 못했을 것 같아요.
하나투어 동유럽 패키지 여행 5일 차 저녁은 한식이었어요. '마미'라는 식당으로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었어요. 1층 입구로 들어와 지하로 한 층을 내려갔지만 텁텁하지 않은 공기와 꽤나 넓은 공간이라 놀라웠어요. 된장국, 잡채, 제육볶음! 유럽에서 먹는 한식치고는 맛있었어요. 원래 해외여행 나오면 한식이 제일 맛이 없는데 괜찮았거든요. 아쉬운 점을 뽑자면 에어컨이 약해 돌아가는 선풍기에 의지해야 했다는 점!
프라하 야경투어 시작
저녁 식사 후 카를교까지 걸어가는 시작점이었어요. 9월 초라 아직은 여름이어서 그런지 한낮같이 해가 떠있었어요. 체감상 우리나라로 한 4~5시쯤 되는 느낌? 아직 해가 지려면 2시간 정도는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어요. 그래도 제법 먼 거리라 다리가 아팠지만요. 일행들 모두 조금은 지쳐있었지만 투어를 위해 같이 힘내서 걸어갔던 기억이 나요.
프라하 천문 시계
식당에서 천문시계까지는 한 15분정도 걸렸어요. 여전히 밝았지만 해가 살짝 넘어간 느낌이었어요. 어두움이 점점 찾아오면서 오랜 시간을 지낸 천문시계탑의 세월이 느껴지는 듯했어요. 재미있던 점은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올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는 것!
해가 한 번 넘어가기 시작하자 어둠은 금방 찾아왔어요. 현지 시각으로 8시쯤 되니 오른쪽 사진처럼 거리와 가게에 불이 켜지기 시작했어요. 정각 시계에 맞춰 천문시계탑 퍼포먼스도 구경했는데 1분도 채 되지 않는 것에 놀라웠고 그 짧은 걸 보겠다고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던 것도 웃겼어요. 끝나자마자 약속한 것처럼 뿔뿔이 흩어지는데 신기하군요. 퍼포먼스에 대한 설명도 짧게 들었지만 내일 현지 가이드님이 더 자세히 설명해 준다는 말에 눈으로 보기만 했어요.
카를교와 프라하성
자유시간을 짧게 가지고 카를교쪽으로 넘어갔어요. 좁은 골목길을 넉넉하게 10분 정도 걸어가면 카를교가 보여요.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하는 동안 지나가는 트램도 구경했어요. 하나투어 동유럽 패키지여행의 6일 차 프라하 낮투어 일정에서 트램을 탄다고 하니 괜스레 설레는 기분이었어요.
시간이 점점 늦어지면서 하늘도 점차 어두워졌어요. 카를교 건너편에 있는 프라하성에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야경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날씨가 좋아 선명한 노란 불빛에 감탄하면서 사진도 몇 장 찍지 못했어요. 사진에 담기지 않는 그 풍경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사진보다 훨씬 더 웅장하게 느껴져서 현실감 없는 느낌도 받았어요.
40분 정도의 자유시간을 받아 구경했는데 카를교 중간까지만 걸어갔어요. 전부 건너가기엔 다리가 너무 아팠고 내일 투어에서 카를교를 건널 예정이라 맛보기로만 봤어요. 여행을 다녀온 이후 독박투어에서 프라하 간 거 보고 엄청 반가웠어요. 독박투어에서는 새벽에 아무도 없는 카를교를 담았는데 그것도 꽤 낭만적이었어요.
틴 성모 마리아 교회
프라하 야경투어는 카를교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게 루트였어요. 걸어왔던 횡단보도, 골목길들을 지나 다시 틴성당이 있는 광장까지 왔을 때 이미 18,000걸음 정도 됐었어요. 광장에 도착 시간이 저녁 10시쯤이었고 여기서 개인일정들을 진행했어요. 숙소로 돌아갈 사람들은 인솔자님을 따라가고 아닌 분들은 더 시간을 보내도 된다고 했어요.
개인적으로 다리만 아프지 않았다면 노천카페에서 맥주 한 잔이라도 했을 것 같은데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친 상황이라 예민해지는 기분이라 그냥 호텔로 돌아왔어요. 동유럽 패키지 여행 5일 차 호텔에는 무료로 제공하는 물이 없어 개인적으로 사야 해서 호텔 가는 길에 있는 슈퍼에 들려 구매하고 갔어요.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지만 제일 힘들었던 하루였어요.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아 사진만 봐도 그때의 선선한 바람과 시끌벅적한 소리, 화려했던 불빛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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