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동유럽 패키지 여행의 첫 시작은 헝가리에서 비엔나로 넘어가는 일정이에요. 이 날 오전에 국경을 넘어 비엔나로 넘어가서 점심을 먹고 쇤부른 궁전과 벨베데레 궁전을 보고 슈테판 대성당 근처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뒤 저녁을 먹으면 하루가 끝나요. 비엔나의 명성이 자자하다 보니 기대가 컸고 아름다운 곳들을 볼 생각에 설레이기도 했어요.
패키지 여행을 다니면 꼭 필요한 게 수신기에요. 적게는 15명에서 많게는 30명까지도 한 팀으로 다니기 때문에 인솔자나 가이드의 말이 들리지 않을 때가 많아요. 특히 박물관이나 궁전 같은 곳에 들어가서 큰 소리를 낼 수 없기에 수신기는 꼭 챙겨야 하는데요. 하나투어 측에서 1인으로 나눠주고 이어폰도 주지만 여행하는동안 끊어질 확률이 있어 이어폰과 수신기 충전기는 꼭 챙겨야 해요.
비엔나 여행을 하기 전 부다페스트에서 국경을 넘을 때 차가 엄청 많았어요. 개개인으로 검사하지 않지만 단체 여행객의 경우 버스기사만 내려 검사하기도 하거든요. 짧은 시간이라 우리는 그냥 버스에 앉아있으면 되는데 아주 간혹 버스에 탑승해서 여행객 여권을 검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가는 동안 창밖 풍경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갔어요. 이번 동유럽 패키지 여행을 하며 버스에서 시간 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인솔자 언니가 영화도 틀어주고 노래도 들려줘서 재밌게 지낼 수 있었어요. 역시 패키지는 가이드(인솔자)가 중요해요.
점심 - 도시락
동유럽 패키지 여행에서 첫 식사는 도시락이에요. 아키코라는 일본식 식당에서 먹는 도시락이었는데 꽤나 괜찮았어요. 불고기가 좀 짠 편이긴 했지만 밥이랑 곁들여진 반찬이랑 먹으니 괜찮았어요. 다른 사람들 후기에서 맛 없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저희는 나름 괜찮아서 다 먹었어요. 호불호가 있는 편인 듯..
오늘 비엔나 여행에서는 오스트리아 황제의 여름 궁전인 쇤부른 궁전, 클림트의 키스 작품이 있는 벨베데레 궁전을 내부 관람으로 보는 날이에요. 비엔나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코스라며 동유럽 패키지 여행으로 빠지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비엔나 하면 예술과 역사가 살아있는 도시니까요.
쇤부른 궁전
쇤부른 궁전은 입장료가 14.2유로정도 되고 뒤쪽에 있는 정원과 전망대에는 별도 추가 요금이 있다고 해요. 저희가 버스에 내려 가는 동안 가이드가 먼저 표를 끊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개인으로 오면 온라인 사전 예약을 하면 더 좋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운동화는 꼭 필수! 내부 관람과 외부 정원 모두 넓은 공간이기에 다리아플수있어요.
쇤부른 궁전에는 뛰어난 장식 예술품도 많이 있어요. 바로크 양식을 갖춘 건물과 색감이 아주 멀리서부터 눈을 사로잡았어요. 수백년에 걸쳐 이렇게 보존하는 것도 신기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가치가 올라가도록 가꾸는 모습이 멋있어보이기도 했어요. 합스부르크 왕가의 자존심이 팍팍 느껴졌던 내부 모습과 정원은 물론 정원 끝에 있는 전망대까지 시간적 여유와 날씨가 도와준다면 몇 시간에 걸쳐서라도 구경하고 싶은 공간이었어요.
여러 테마로 나뉘어져 있는 쇤부른 궁전은 여행객들에게 공개된 곳들이 한정적이었어요. 개인으로 온다면 현지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거나 오디오를 신청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현지 가이드분이 직접 하나씩 설명해주셔서 흥미롭게 들으며 구경했어요. 많은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쇤부른 궁전의 내부는 첫 시작부터 재밌게 느껴졌어요.
쇤부른 내부는 엄청 화려한 인테리어였어요. 그 시대에 이정도의 예술적 감각과 건축 양식이 신기하게 느껴졌고 옛날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받았어요. 관광객들에게 오픈된 공간이 한정적이라 많은 인원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엄청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겠더군요. 에어컨이 없고 창문을 열어둔 곳도 많지 않아 굉장히 더운 열기가 느껴졌어요. 땀으로 샤워하는 기분? 차라리 가을이나 겨울에 오면 좋을 듯 했어요.
벨베데레 궁전
두 번째로 방문했던 벨베데레 궁전! 상궁과 하궁이 나뉘어져 있는데 여행객들의 대부분은 상궁을 구경한다고 해요. 상궁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과 같은 의미를 가진 곳이기에 더 그런 것 같아요. 정문으로 들어서며 넓은 호수를 지나 상궁을 먼저 만날 수 있어요. 상궁은 2층으로 되어 있고 내부가 엄청 시원했어요.
티켓 부스를 지나 건물을 돌아 오면 넓은 정원을 만날 수 있고 건너편에 보이는 작은 곳이 하궁이에요. 관리가 엄청 잘 된 정원이고 대칭적으로 설계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은 프랑스식 정원이에요. 동유럽 패키지 여행을 온 저희에게는 시간이 금이라 정원은 짧게 구경하고 실내 관람으로 들어갔어요.
소장된 작품이 엄청 많은 벨베데레 궁전에서도 현지 가이드분이 설명해 주는 것들은 손에 꼽는 정도에요. 우리에게 친숙한 화가들도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작가도 있어 역사와 미술공부를 같이 하는 기분이었어요. 지겹지 않도록 재밌게 이야기를 해준 가이드 덕분에 그림에 대해 좀 더 알게된느낌이었어요. 다른 곳보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가장 많이 전시하고 있는 벨베데레 궁전!
제일 흥미로웠던 점은 클림트의 키스 작품이 원래 제목이 아니었다는 점과 대여가 절대 되지 않는다는 얘기였어요. 연인이었던 제목을 비엔나가 구매하며 키스로 바뀌었다고 해요. 누군가가 여행을 다녀와서 클림트 키스를 봤다고 하면 그거 가짜인 거 알고 있냐고 물어보라고 했어요.
그렇게 하나투어 동유럽 패키지 여행의 2일차가 마무리 되어 저녁 먹기 전 자유시간을 가졌어요. 슈테판 대성당을 중심으로 그 근처를 게른트너 거리라고 하는데 다양한 가게와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길목이에요. 주변에 밥집도 몇 군데 있고 특히 노상카페가 많아 어디든 자리 잡고 마실 수 있었어요. 저희가 비엔나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 노상에 앉을 생각을 한 번도 못했지만 언젠가 날씨 좋은 날 온다면 꼭 마셔보고 싶었던 야외 카페.
저녁 - 립스 오브 비엔나
비엔나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립! 그 중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립스오브비엔나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양이 엄청 많아 놀라웠고 생각보다 짠 맛에 더 놀라웠어요. 그래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라 양배추 샐러드랑 곁들여 먹고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있었어요. 일단 1인당 양이 너무 많아 저랑 엄마는 반 정도만 먹었는데 다들 비슷비슷하게 드시더군요. 후식으로 나왔던 자허토르테는 다른 곳에 비해 진한 맛이 느껴졌어요.
비엔나 여행을 간단하게나마 즐겼던 동유럽 패키지 여행 2일차는 저녁 먹고 호텔로 들어가면서 끝이 났어요. 다음날 오전에 게른트너 거리에서 3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있어 그 때 오늘 즐기지 못했던 걸 다 즐겼어요. 가끔 부는 선선한 바람과 많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던 비엔나 여행! 호텔은 따로 포스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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