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뮤지컬은 차별과 갈등이 만연하던 1950년대 미국 남부 테네시주 멤피스에 흑인 음악으로 여겨진 로큰롤에 심취해 있던 백인 청년 [휴이]가 흑인 구역의 빌스트리트에 있는 언더그라운드 클럽에 방문하면서부터 클럽 주인인 [델레이], 그의 동생 [펠리샤]와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에요. [펠리샤]의 노래를 듣고 그녀와 그들의 노래를 널리 알리겠다는 결심을 하며 진행되는 스토리인데 생각보다 경쾌하고 생각보다 진지한 내용이라 160분이 그냥 지나갔던 기억.
충무아트센터에서 2023년 7월 20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 수, 목, 금, 토, 일공연이 있고 금요일과 토요일은 14:30, 19:30 두 번의 공연이 있어요. 일요일은 14:30 하나 뿐이며 평일은 19:30 한 타임만 공연하고 있어요. 충무아트센터는 2호선과 6호선이 있는 신당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처음으로 보는 뮤지컬이라 표 교환, 시간 맞춤, MD 등 새로운 것들이 많아 걱정되기도 했었어요. 2시 30분 공연이기에 2시쯤 가면 될 것 같아 방문했는데 늦은 시간대였어요. 사람들이 워낙 많아 표 교환과 화장실까지 갔다 오니 정확하게 2시 28분이었던 ㅠㅠㅠ 혹여 다음에 뮤지컬 보러 가면 꼭 일찍 가야겠어요.
이번 충무아트센터 멤피스 뮤지컬은 [휴이] 역할로 이창섭, [펠리샤] 역할로 손승연이 나왔는데 두 사람의 케미가 장난 아니었어요. [델레이] 역할의 심재현, [글래디스]역할의 류수화까지 목소리 조합이 마음에 들었어요. 공연이 재밌었던 이유는 배우분들의 케미와 그 날의 컨디션이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손승연의 노래는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았어요. 강약조절과 함께 저음부터 고음까지 감정표현이 잘 나타나는 듯 했고 이창섭의 연기와 노래는 너무 귀여웠어요. 발성도 괜찮았고 중간중간 애드립인 것 같은 부분도 많은 걸 보아 경험이 많아 보였어요. 뮤지컬 내용도 좋았지만 주인공 역할 두 사람의 케미가 좋아 더 재밌었어요. 오빠 역할의 심재현도 처음엔 조금 어색해보였지만 끝으로 갈수록 감정이 잘 전달되었고 류수화는 엄마역할이었는데 진짜 친엄마같은 분위기라 재밌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커튼콜 촬영이 되지 않아 아무것도 남기지 못해 아쉬웠어요. 다시 보러 가고 싶은 마음~ 사진은 공연 당일 찍지 못해 다른 날 근처에 들렸다가 찍은 것들이에요. 이 때도 공연하던 날이라 1층에서부터 노래소리가 잘 들리고 2층 올라가니까 노랫말이 들릴 만큼 선명했어요. 뮤지컬배우들 진짜 목소리 크기가 남다르신 것 같아요.
1막 80분, 2막 60분, 인터미션 20분 총 160분이었어요. 중간에 쉴 때 여자화장실 줄이 길어 조마조마했던 것 빼곤 만족스러운 충무아트센터였어요. 운 좋게 엄청 앞에서 봤더니 배우들 표정 하나하나가 잘 보였어요. 대신 무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읽기에는 좀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무대를 넓게 쓰기도 했고 양 사이드로 높은 곳에서 배우들이 나오기도 해서 조금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첫 뮤지컬이 성공적이란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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