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갑자기 글램핑이 하고 싶어 예약했던 곳이에요. 거제 글램핑으로 검색하고 금액대가 적정한 곳으로 찾아 글램퍼스로 오게 됐어요. 여기는 망치 몽돌 해수욕장 근처에 있고 숲 속으로 올라가야 하는 곳이라 외져서 저녁에는 조금 무서울 수 있어요. 맑은 날이었다면 괜찮았을지도 몰랐던 하루.
거제 글램핑 글램퍼스는 룸이 4개로 나뉘어 있어요. 최대 2인 기준의 스트레치, 최대 4인이 숙박 가능한 페블(1, 2), 최대 4인으로 복층을 원한다면 큐(1, 2, 3), 최대 6인이 있을 수 있는 반딧불로 구분 가능! 저희는 페블로 선택했어요.
주차장은 바로 입구쪽에 가능했고 저희는 평일에 갔던 터라 사람이 많이 없었어요. 저희 말고 두 팀정도만 더 있었고 전날 비가 많이 왔어서 안개가 많이 꼈어요. 생각보다 풀숲이 무성해서 놀라웠던 기억....
입구에는 배치도와 대피로가 같이 나와있었고 모든 길은 데크로 다 이어져 있었어요. 반딧불과 스트레치는 아래쪽에 위치해서 데크 따라 아래로 내려가야 했어요. 저희는 페블이라 입구 쪽에서 엄청 가까워서 편했어요 ^^
저희가 하루 편하게 숙박했던 페블! 옆으로 보이는 계단 따라 올라가도 주차장과 연결돼요. 여기의 가장 큰 특징은 어디로 가도 다 이어져 있다는 것? 그치만 풀들이 관리가 덜 된 건지 너무 무성해서 정말 자연의 숲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오면 위험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네요. 날이 흐려서 더 그렇게 보인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전반적인 시설은 깨끗하고 괜찮았는데 아쉬웠던 부분!
내부는 깨끗했어요. 어떤 리뷰에는 벌레 얘기도 있었는데 저희는 전혀 그런 게 없었고 정말 깔끔 그 자체였어요. 집기류들도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화장실이 내부에 있는게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어딘가로 환기가 되고 있는지 텁텁하지 않았어요. 침대도 폭신했지만 그 옆 소파가 더 푹신했네요~ 아마 이걸 펼치면 침대가 돼서 4인이 숙박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아요. 테이블과 소파, 의자 2개가 있어서 안에서 식사도 충분히 가능해요.
항상 이런 곳에 오면 대피로와 주의 사항을 알아둬야 해요. 입실과 퇴실 관련, 이용 시설의 안내사항도 나와있으므로 꼭 읽어보시길 바라요. 당연한 얘기지만 캠핑장 내부에서 폭죽이나 화약과 같은 화재위험물질이나 개인 화로는 사용하시면 안돼요. 객실 내부는 금연이며 외부에서 흡연할 경우 화재를 주의하셔야 해요!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 것들도 알아두고 전자렌지, 밥솥, 집기류, 그릇, 커피포트, 냉장고까지 없는 게 없었어요. 저희는 따로 해 먹을 요리는 들고 오지 않았고 여기서 바비큐 먹을 음식들과 과자류, 음료류만 챙겨 왔어요. 저녁에 입이 심심해서 커피류는 배달로 주문했어요. 여기까지 배달이 가능하더군요 ㅎㅎㅎ
생각보다 환기가 되던 화장실! 저녁에 찝찝해서 둘 다 샤워하고 문 닫은 뒤 환풍기 틀어두었는데 몇 시간 뒤에 뽀송했어요. 수건과 휴지도 넉넉하게 주시고 드라이기도 있어서 편했네요. 샴푸나 린스, 바디워시도 있지만 저희는 샤워용품을 따로 챙겨서 갔어요.
데크로 다 이어져 있는 룸들을 하나씩 구경해봤어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 흔적들이 보였고 대부분 청소가 다 되어있는 상태에서 환기시켜뒀던... 페블과 큐는 인원이 똑같지만 복층이냐 단층이냐의 차이였어요. 복층도 예뻐 보여서 혹시 다음에 오게 된다면 복층 선택해 보려고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수영장도 있어요! 운영하기엔 아직 기간이 이른 것 같아요. 한여름 되면 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겠어요. 그리고 여기서 자주 보이는 고양이들이 있는데 사람이 가까이 가도 피하지 않고 그대로 앉아있었어요. 어떤 리뷰에서는 먹이도 줬다던데 저희는 고기 구워도 올라오지 않더군요. 아쉬운 마음~
불이 너무 쎄서 고기를 다 태워먹었어요. 적당히 불이 올랐다 싶어서 올렸는데 화력 무슨 일이야...; 그래도 숯불에 구우니까 그 향이 입혀져서 맛있었어요! 야무지게 버섯도 굽고, 소시지도 구워서 엄청 배부르게 먹었네요. 밖에서 앉아있는 게 솔직히 더웠지만 바람이 조금씩 불어서 괜찮았어요. 그래도 더 더워지면 못 갈 듯....
저녁 되고 한 바퀴 더 돌아봤어요. 낮보다 우거진 풀들이 무서워서 아래쪽으로는 내려가지 않았지만요. 날이 조금만 더 맑았다면 예쁘게 보였을 것 같은데 자꾸 아쉽더군요. 설마 비가 또 오겠나 싶었는데 저녁에 잘 때쯤 돼서 비가 엄청 쏟아졌어요. 한 30분 정도 내리더니 금방 그쳐서 조용했고 새벽에 또 한참을 쏟아지더군요. 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하루 편하게 쉬다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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