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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 다이소 미니 당근 키우기 (+ 수확 완료)

_Jie 2024. 3. 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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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쯤 다이소에서 가져와 키우기 시작했던 미니당근! 이전 회사 다닐 때 옥상에서 햇빛, 바람, 비 잔뜩 맞으며 오이 키웠던 생각에 베란다에서도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 데려왔었어요. 남서향 방향이라 오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햇빛이 좋아 키워볼만하다 생각했었고 실제로도 괜찮게 컸어요. 물론 수확 시기를 잘못 잡아 아주 작은 미니 당근이 되었지만 다음에 키울 땐 좀 더 큰 화분에 시기를 잘 맞춰서 수확해보고 싶네요.

 

 

다이소_미니당근
다이소 미니 당근 새싹 이후 분갈이

 

 

처음 다이소에서 가져오면 그 박스 자체로 키울 수 있게 되어있어요. 일주일 동안은 새싹이 나지 않아 포기했었는데 2주쯤 되어가는 찰나에 조금씩 새싹이 보였어요. 그리고 본 잎이 날 때쯤 큰 화분으로 옮겨줬는데 이 때부터 조금 잘못된 듯 싶어요. 나름 큰 화분을 샀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컸어야 했고 흙도 너무 많이 넣은 듯 했어요. 그 당시에는 잘 했다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나니 보이는 문제점들 ㅠㅠ

 

 

 

 

다이소 미니 당근은 새싹 나고 나서 분갈이 해주며 솎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는 자란 게 3개밖에 되지 않아 솎아줄 필요가 없었지만 환경이 잘 맞는 분들은 제법 자라더군요. 분갈이 할 때 주의해야 하는 건 뿌리 채로 뽑지 않는 것! 분갈이 할 화분에 먼저 새 흙을 담고 새싹이 들어갈 부분을 비워둔 후 종이 자체로 같이 넣어줬어요. 그렇게 해야 새로운 흙에 잘 적응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분갈이 이후의 물은 겉 흙이 마르면 듬뿍 주는 거였어요. 

 

 

다이소_미니당근1다이소_미니당근2
다이소 미니 당근 키우기

 

 

옮겨준 뒤 굉장히 잘 자라던 당근들은 오른쪽 사진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쳐지기 시작했어요. 다이소 미니 당근을 키울 때 또 주의하셔야 할 부분이 이왕 분갈이 할 때 서로 간격을 띄워서 심어주는 거예요. 저는 종이화분 자체로 넣었더니 간격이 좁아 당근들이 많이 자라지 못했거든요. 기존 화분의 새싹 주변의 흙들을 포함해서 각각 간격을 넓혀 분갈이를 해 주면 확실히 더 잘 자라는 것 같아요. 

 

 

다이소_미니당근_수확1
다이소 미니 당근 수확 전

 

 

잎이 쳐지는 건 수확해야 할 시기라는 뜻과 같기 때문에 심기 전에 꼭 주의하시길 바라요. 저 때가 키운지 2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라 너무 이른 수확일 것 같아 늘려보고자 나무막대기로 세워주고 묶어주기도 했는데 점점 당근이 흙 위로 올라오기 시작해서 아쉬운 마음 가득이었어요. 몇 시간마다 보고 당근 꼭지가 보이면 흙으로 덮어주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애초부터 잘못되었던 방법이라 어쩔 수 없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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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당근은 3~4월쯤 씨앗을 심고 여름 오기 전 수확하고, 7~8월쯤 씨앗을 심어 가을때 수확한다고 해요. 어찌보면 2~3달이면 당근을 수확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에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어요. 키우는 동안 벌레도 없었고 냄새도 없어 편하게 키웠어요.

 

 

다이소_미니당근_수확2다이소_미니당근_수확3
다이소 미니 당근 수확

 

 

2달은 채워야 할 것 같아 미루고 미루다가 수확을 했었는데요. 아주 작은 미니 당근이에요! 다이소에서 미니 당근이라고 알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너무 작았어요. 뽑을 때 두 개는 같이 올라오는 것으로 봐서는 분갈이 할 때 확실히 잘못됐다고 느꼈어요. 다음에 심을 땐 꼭 띄워서 심기 ㅠ_ㅠ..

 

 

 

 

수확한 후 뿌리 상태로 봐서는 더 자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흙 상태와 잎이 자꾸 쳐져서 더이상은 안될거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어요. 무리해서 키웠다가 입도 못 대보고 보낼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맛이라도 봤네요. 쪼그마해서 당근 맛이 날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당근 향도 나고 당근 맛도 났어요. 달달함이 조금 많이 나는 당근이었어요. 올해도 혹시 도전하게 되면 또 후기를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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